나뭇잎 말고 나무, 그리고 숲을 보자
나는 매번 일을 할 때마다, 디테일을 신경 쓰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다분하다. 미시적인 부분에 너무 집착해서 큰 그림을 보지 못한다.
마감시간에 맞추어 전체적으로 개발해나가야 하는데, 스스로 용납을 못 한다. 한 단위의 기능을 완성해야만 다음 기능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는 고집이 있는 것 같다. 소위 Depth-first Search 처럼 개발해가는 느낌이다. 또한 오히려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기 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기능에서 버그를 고치는 데에 더 특화된 성격인 듯 하다.
쓰다보니 생각났는데, 기능 단위로 계획 없이 무작정 진행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일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특히 A라는 일을 중단하고 B 일로 넘어가면, B를 해결하고 나서 A로 돌아왔을 때 다시 그 일에 대한 정보를 기억에서 복기해야 한다. 그게 너무 싫다. 시간낭비하는 느낌이 크게 들었다.
그러나 마감기한 때문에 할 수 없이 Context Switching을 불가피하게 해야 한다. 일 머리가 되게 비효율적이어서 스스로에게 불만이 있다. 차차 개선해보도록 하자.
😂 잘 읽었습니다. 경력이 쌓이면 아마 숲을 보게 되지 않을까요. 저도 아직 숲을 보진 못하네요.
답글삭제나중에 경력이 쌓인 채로 시스템의 전체적인 동작 원리를 이해하지 못할까봐 걱정입니다. 해결책은 역시 시간을 내서 알아보는 수밖에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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