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생존을 위한 길을 개척해야 한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회사의 어느 연차 높은 프로그래머가 내게 이런 조언을 한 적이 있었다.

회사 일만 해서는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덧붙여서 업무 외로 내 실력을 발전할 시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말을 곱씹어보고, 그리고 점점 체감하고 있다.

이제 몇달 지나면 경력 1년이 되는데, 이정도 시간 속도라면 2년, 3년도 금방 지나갈 것 같았다.

만약 내가 N년차가 됐는데 그때까지 회사에서 시키는 일만 해왔다면, 결국 나에게 남는 것은 회사에 대한 충성심 말고 더 있을까?

커리어의 연차가 쌓일수록 그에 상응하는 경험들도 비례해서 많아져야 한다 생각하니, 정신을 차릴 수밖에 없다.

회사는 학원과 다르게 지식을 떠먹여주지 않는 곳이다. 내가 알아서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생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언제까지 클라 UI깎이 프로그래머에서 머물 수는 없다. 프로젝트의 엔진/렌더링 코드도 찾아보고, 서버나 DB 도 직접 내 로컬에 설치해보면서 어떻게 작동하는 지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았다.

사실 회의 때 다른 직군들이 하는 얘길 들어보면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가 참 많았다. 적어도 이것에 대한 경험만 있었더라도, 이 사람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알 수 있는데 그러질 못해 매번 아쉽다고 느꼈다. 내 이런 상황을 더이상 방치하면 안 될 것 같았다.

그 분이 하신 말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깨 너머로 배워서라도 나의 경험을 넓혀야 한다. 시간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생존이라는 것은 매 순간 우리를 찾아온다. 

대학교에 가기 위해 수능 시험을 보고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공부를 하고
취업을 하기 위해 면접 준비를 하듯이
이번에는 내 직업 수명을 유지하기 위해 개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

취업했다고 현재에 안주하지 말자. 계속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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